신인류(新人類), 로이 G. 비브
‘로이 G. 비브(Roy G. Biv)’는 무지개를 구성하는 7가지 색깔(Red, Orange, Yellow, Green, Blue, Indigo, Violet)의 첫 글자이고, 각 색은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조화로운 전체, 즉 무지개를 이룬다. 이것은 다문화정책과 매우 흡사한 철학적 비유로 사용된다. 이제는 다문화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명사가 된 로이 G. 비브. 그는 다문화사회의 은유적 상징이며, 각기 다른 정체성이 서로를 지우지 않고도 함께 아름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각각의 색깔은 ‘문화’가 되고, 무지개는 ‘사회 전체’를 상징하고 있다. 빨강이 주황으로, 파랑이 보라로 ‘동화’되거나 ‘삭제’되면 그건 무지개가 없는 단색의 하늘이 되어버린다. 다문화정책은 바로 그런 원리..
2025. 10. 22.
죽지는 않는 병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수는 없더라도, 요즘 어디 아픈 데는 없으신지? 디지털 시대를 모질게 관통하는 사람들 여럿에게 물어본다. 그들이 호소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근시, 눈피로, 안구건조증, 거북목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 손가락 건초염, 수면 장애, 주의력 결핍 및 집중력 저하, 우울증 및 불안 장애 따위이다. 모두 디지털 중독(Digital Addiction)이 원인이라고들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디지털의 긴 터널 속에 갇혀있는 우리는 ‘병 같지 않은 병’을 더 많이 앓고 있다. 이름하여, 필터 버블(Filter Bubble), 에코 챔버(Echo Chamber), 그리고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이 바로 그것이다. 이 생소한 이름의 세 가지 질환은 알게 모르게 우리한테 매우 깊..
2025.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