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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몬해협박물관2

역사의 가치를 더해가는 두 이름의 도시, 후쿠오카(福岡) Ⅱ ‘국제 도시 후쿠오카(福岡)의 가능성은 일찍이 7세기 후반에 실증되었다.’   후쿠오카시(市)를 알리는 홍보물에 적혀 있는 문구(文句)로, 이 홍보물의 타이틀은 ‘우리는 21세기를 창조한다’. 아시아 문화상을 제정해 매년 1억원의 상금과 ‘아시아를 탐구하는 30일’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치르면서 무려 90억의 거금을 쏟아붓는 도시. 지방자치 시대를 가는 우리나라 지자체들에게 후쿠오카 시의 사례는 타산지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예술적이거나, 전통적인 활동의 지원에 늘 적극적인 이 도시는 국제공항의 이름으로는 후쿠오카(福岡), 기차역의 이름으로는 하카타(博多)를 쓰고 있다. 이래도 저래도 다 통하고, 어느 누구든 전혀 헷갈리지 않는 도시이다. 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예술, 미래를 위한 예술.. 2024. 10. 29.
체험형 박물관의 새로운 전형 일본 모지코 간몬해협박물관 간몬해협은 일본 혼슈 서쪽 끝 항구인 시모노세키시(下関市)와 기타큐슈시 모지구(門司区 )사이의 해협이다. ‘하관(下関 )’에서 ‘관(関)’을 따고 ‘모지(門司)’에서 ‘문(門)’을 따 ‘간몬( 関門)’이라는 이름이 취해졌다. 규슈의 관문이자 혼슈로 가는 길목이고, 대한해협과 세토나이카이( 瀬戸内 海) 두 바다를 잇는 해상 통로로 수많은 컨테이너선과 여객선이 오고 간다. 폭이 좁고 유속이 빨라 그만큼 사고가 잦은 곳이기도 하다. 해협을 건너는 간몬교가 있고, 그 바다 아래 해저로 간몬터널이 통한다. 모지코(門司区 )레트로 지구에는 이 해협을 테마로 문을 연 간몬해협박물관이 자리한다.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역사의 큰 무대였던 간몬해협의 장대한 이야기를 엮은 체험형 박물관으로 이 지구의 랜드마크가 되어 있다.. 2023.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