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희의 기획전 ‘무지개를 타고 온 사람들’은 대구교육박물관 개관 5주년 기념으로 ‘다문화(多文化)’를 보여주고 알려주는 전시회’입니다. 애써 외면하고 싶었지만 엄연한 현실이 되어버린 현상, 쉽게 생각해서는 다루기 어려운 문화, 복지차원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개성과 다름을 반겨야만 해결되는 문화가 ‘다문화’입니다. 우리는 현재 한국의 ‘다문화현상’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리 흡족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한국적 다문화’의 현실을 알려주는 것보다는, ‘다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먼저이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면에서 균형감을 잃지 않고 편견 없이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을 이번 전시회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바람직한 ‘다문화’는 반드시 ‘줄탁동시(啐啄同時)’로 나타납니다. ‘안과 밖에서 함께 일이 이루어진다’는 이 말은 어미닭이 알을 품고 있다가 때가 되면 안에서 병아리가 껍질을 쪼게 되는데 이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닭이 그 소리에 반응해서 바깥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탁’이라고 하는데, 이 ‘줄탁’은 어느 한 쪽의 힘이 아니라 동시에 일어나야만 세상 밖으로 새 생명이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줄’의 지혜와 ‘탁’의 이치에다, 서로의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새로 태어날 어떤 문화현상도 우리들 스스로가 기여해야 이뤄진다는 뜻일 겁니다. 다만 그날이 아득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공존을 지향하는 ‘다문화’는 최근에 등장한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라는 꽤나 희망적이고 점잖은 신인류로 발전할 것입니다. ‘미래에는 협력하는 인간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탄생한 그 ‘공생 인간’이 다문화를 행복하게 가꿔갈 것이라 믿습니다. 독불(獨不)의 마음을 벗고 이번 기획전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23. 6. 15. 대구교육박물관장 김정학 |
전시안내
전시기간 2023/ 06/ 16 ~ 2023/ 10/ 15
전시장소 기획전시실(1동 1층)
관람시간 09:30~18:00
전시문의 053-231-1752
관람료 무료
주소 (41535) 대구광역시 북구 대동로 1길 40(산격동)
찾아오시는 길
버스 이용 시
- 복현우체국 건너 하차 : 300, 306, 410-1, 523, 706, 719
- 복현우체국 앞 하차 : 300, 306, 410, 523, 706, 719
- 산격종합시장 앞 하차 : 북구1, 북구2. 101, 304, 323, 623, 706, 836, 순환3
- 산격대우아파트 앞 하차 : 북구1, 북구2. 101-1, 304, 323-1, 623, 706, 836, 순환3-1, 101, 304, 323, 623, 706, 836
자동차 이용 시
- 네비게이션에"대구교육박물관" 또는 구."대동초등학교"를 검색하시어 찾아 오시면 됩니다.
지하철 이용 시
-1호선 동구청 역에서 하차하여 4번 출구로 나와 큰고개 오거리 방향으로 이동 후 아래 버스로 환승 하시고 산격 대우아파앞 정류장에서 하차(횡단보도 건너편에 대구교육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간선: 836
- 순환: 순환3-1
'국내 박물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의 삶을 가지런히 보여주는 충남 아산 온양민속박물관 (0) | 2023.04.19 |
---|---|
당당하게 몸 바쳐 일하는 지사(志士) 같은 봉화 청량산박물관 (0) | 2023.04.04 |
마음이 통하는 교육콘텐츠의 탄생 '대구교육박물관' (4) | 2023.03.27 |
누구에게나 큰 위안이 되는 온라인 박물관 '그림책박물관' (1) | 2023.03.25 |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님을 깨치는 공간, 서울 쉼박물관 (1) | 2023.03.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