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박물관 이야기22 일본 교토 한자박물관, 한자문화의 넓은 스펙트럼 실감하다 백제로부터 한자를 전수받은 일본이 2016년 교토(京都)에 세계 처음으로 한자박물관을 개관했다. 교토 관광의 정점이라는 기온(祇園) 입구에 지상 2층으로 세워진 박물관은 1층에 4세기 백제 왕인(王仁)박사의 한자 전수에서 이어진 한자의 역사를 다양한 유물과 그림 등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늘 뉴스의 중심에 있는 ‘올해의 한자’도 볼 수 있었다. 2층은 부모와 자녀들이 다양한 게임이나 ‘갑골문자’를 활용한 디지털 프로그램을 통해 한자와 친숙해지면서 배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칫 어렵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한자라는 콘텐츠와 최첨단 IT가 만나서 펼쳐보이는 프로그램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한자놀이의 세계에 빠지게 만든다. 한자말.. 2023. 2. 28. 한 인간의 생애를 빈틈없이 추억하기, 중국 베이징 '루쉰박물관' 베이징의 판자위엔(潘家园) 새벽시장에서 루쉰의 미니어처 하나를 100위안에 샀다. 이건 득템이야! 한족 청년의 꾀죄죄한 손에서 넘겨받은 루쉰을 호텔 화장실에서 깨끗이 씻어 빛 드는 곳에 두고 기분 좋게 박물관으로 향했다.「광인일기」·「아Q정전」의 작가 루쉰(魯迅 1881-1936)을 모르기는 쉽지 않다. 열병처럼 청춘을 앓던 사람들이 읽고 기운을 차렸던 중국 작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그러기에 중국 어느 도시든 쑨원을 기억하는 중산대로가 있듯 루쉰이 머문 곳마다 박물관이나 공원이 있다. 그 중에서도 베이징의 루쉰박물관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루쉰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루쉰은 베이징에서 12년간 살았다. 그가 살던 한족 전통가옥인 사합원 양식의 옛집(魯迅故居)이 복원되어 있고, 그 곁에 루쉰박물.. 2023. 2. 2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