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로그》표지1 ⓭ ‘디지로그’로 안심하는 AI시대 우리는 ‘예술은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자조를 듣곤 했지만, 누가 뭐래도 예술은 시대에 대한 저항이며, 묘약이며, 해독제 아닌가. 그 이유는 우리에게 다른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비평과 자기 고백을 넘나들며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 영국의 비평가 올리비아 랭의 이런 말에 우리는 작은 위로를 받는다. ‘통제력 없는 우리는 접촉을 원하면서도 접촉을 두려워하지만, 표현하는 능력이 있는 한 아직 기회가 있다’. 나는 그 기회의 끈을 ‘디지로그’에서 찾게 된다. 절망적이라고 봐야 하나. AI(인공지능)은 어느새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고, 그로 인한 변화에 늘 주목한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창의성은 정보와 학습만으로는 얻기 힘든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 믿고 .. 2023. 7.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