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미래학자 니콜라스 카1 ⓬디지털 면역력 나는 내심 디지털 시대를 장밋빛 시대로 여기는 사람에 속한다. 많은 곳에서 경계의 메시지를 만나지만, ‘그 정도는 예상했고, 헤쳐 나갈 필요가 있다’고 여긴다. 비유하자면, 고층아파트에 살면서 엘리베이터를 탐탁잖게 여기는 이상한 만용, 디지털 땜에 못 볼 꼴 많이 본다는 사람들과 뭐가 무서워 장 못 담그냐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생각들, 아직도 연필로만 원고를 쓴다는 아름다운(?) 고집 등을 우습게 여긴다. 특히 디지털로 가는 배에 오를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디지털시대의 문화현장을 예감해보는 입장에 서면 부추기고 말릴 일들이 적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된다. 문화예술의 현장에서는 감염도, 치유도 빠를 것이라는 은근한 믿음이 있다. 디지털에 대해 가지는 막막함, 그것으로 비롯되는 막연한 불안감. 표현하고.. 2023. 7.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