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펄 S. 벅1 ⓱ 박물(博物)이여,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미국의 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Ray Oldenburg, 1932~2022)가 말하는 ‘제3의 장소’가 ‘박물관’이기를 꾸준히 기대하는 편이다. 아무 일 없었던 이 ‘제3의 장소’에도 디지털 시대를 기다리면서 ‘암중모색’했던 시간들이, 이제 ‘기어코 올 것’이 되어 성큼 와버린 것이다. 꿈에서 깨인 듯, ‘점잖은’ 박물관으로 척화비 같은 배수진을 칠 것인가, 통찰력 넘치는 새로운 풍속도를 그려나갈 것인가. 결코 적잖은 고민에 휩싸인다. 어느 분은 ‘디지털 ‘문명’은 풍요로워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들을 디지털 ‘문맹’으로 전락 시킨다’고 겁을 주고, 어느 분은 ‘기술 발전과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그걸 걷어내려면 변화의 본질을 읽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무겁게 등을.. 2024.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