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갤러리 루메’1 ❹ 이제 당황스럽진 않지만 미국의 사회학자 레이 올덴버그(Ray Oldenburg)는 제1의 장소인 가정, 제2의 장소인 일터 혹은 학교에 이어,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리는 곳을 ‘제3의 장소(The Great Good Place)’로 규정했다. 그의 말처럼 ‘비공식적 공공생활’이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장소는 실재를 전달하는 기호(sign)같은 존재가 가득하고, 지적 호기심이 다양한 재미로 이어지는 곳일 테니까. 나는 그 ‘제3의 장소’가 오롯이 뮤지엄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디지털시대에 알게 모르게 현실이 된 듯한 느낌의 몇 곳을 소개한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뮤지엄은 대중의 참여를 위해 '갤러리 원(Gallery One)'을 만들었다. 이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꾸민 까닭은 미술관이 커지면서 새로운 역량을 키우고 새.. 2023. 5.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