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해사1 추사체를 만끽하는 야외전시장, 경북 영천 은해사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영천 은해사(銀海寺)는 아름다운 절이다. 불·보살·나한 등이 마치 ‘은빛 바다가 춤추는 극락정토’를 이루고 있는 듯해서 ‘은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안개가 끼고 구름이 피어날 때면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는 설도 있다. 신라 헌덕왕 1년(809)에 창건한 이 절은 동화사와 더불어 진산인 팔공산을 대표하는 사찰로 소문나 있다. 하지만 전국에 흩어져 있는 추사 글씨가 이곳에 가장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특히 흥미롭게도 만년에 든 추사의 자취를 이곳에서 만끽할 수 있다. 1847년의 화재로 소실된 은해사를 중건하면서 혼허 스님은 추사에게 현판 글씨를 부탁했다. 「은해사 중건기」(1862)에 주지 혼허 스님이 “대웅전,.. 2023.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