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1 한 인간의 생애를 빈틈없이 추억하기, 중국 베이징 '루쉰박물관' 베이징의 판자위엔(潘家园) 새벽시장에서 루쉰의 미니어처 하나를 100위안에 샀다. 이건 득템이야! 한족 청년의 꾀죄죄한 손에서 넘겨받은 루쉰을 호텔 화장실에서 깨끗이 씻어 빛 드는 곳에 두고 기분 좋게 박물관으로 향했다.「광인일기」·「아Q정전」의 작가 루쉰(魯迅 1881-1936)을 모르기는 쉽지 않다. 열병처럼 청춘을 앓던 사람들이 읽고 기운을 차렸던 중국 작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그러기에 중국 어느 도시든 쑨원을 기억하는 중산대로가 있듯 루쉰이 머문 곳마다 박물관이나 공원이 있다. 그 중에서도 베이징의 루쉰박물관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루쉰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루쉰은 베이징에서 12년간 살았다. 그가 살던 한족 전통가옥인 사합원 양식의 옛집(魯迅故居)이 복원되어 있고, 그 곁에 루쉰박물.. 2023.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