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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반, 글 반... 이 블로그를 시작하며

by 뽀키2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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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반, 글 반...  이 블로그는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 있는 박물관들까지 우리가 꼭 한 번은 가보고 느끼고 체험해 보았으면 하는 곳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블로그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모두 살아있다'라고 하는 부제 아래 직접 다니며 느꼈던 글들과 렌즈를 통해 담아 온 사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에 소개되는 글과 사진은 2020년 6월 1일에 곰곰나루에서 첫 출간된 "박물관에서 무릎을 치다"라는 책에서 인용하였음을 밝혀둔다. 글은 이 글을 쓰고 있는 2023년 2월 현재 대구교육박물관 관장으로 재직 중인 김정학관장의 글이며 사진은 현재 영상과 사진 콘텐츠 제작업체 나이테를 운영하고 있는 김선국의 사진들임을 밝혀둔다.

 

책표지사진

 

-먼저 저자의 말부터 들어보자

박물관을 열심히 보러 다니다 교육박물관에 생각의 높이를 맞추게 되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교육을 위한 박물관이라면 뭔가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이어졌다. ‘교육’이냐 ‘학습’이냐를 고민하게 되었고 앞으로는 다르게 보아야겠다는 맘채비도 갖추게 되었다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체험학습도 ‘핸즈 (Hands On)’을 넘어 ‘마인  (Minds On)’으로 향하는 시대, 고고학(考古學)보다는 고현학(考現學)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시대, 말하자면 박물관에 대한 고정관념이 빠르게 변화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지역의 분야사 연구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통섭하며  로운 것을 발견하는 현장도 마땅히 그곳의 박물관이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역사 통해 존재감을 깨닫고 책임감을 드러내며 정의감을 키우는 공간 또한 물관이라는 것도 널리알려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지난 10년간 한국을 비롯해 중국 · 일본 · 미국 · 캐나다 · 호주의 많은 박물관들을 돌아다녔다. 생각은 따로따로에다 마음은 콩밭에 있는 박물관들이 적지 않았다. 하늘 아래 새것은 없겠지만, 앞으로 생겨날 박물관들은 전시관 곳 곳에 드러나 보이는 ‘표절’의 흔적을 ‘벤치마킹’이라 무작정 우기거나 ‘왜곡’과 ‘오류’를 ‘재해석’이라 애써 꾸미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꼼꼼하게 팩트체크를 해보면서, 학교 , 교과서 밖의 역사도 소중하다는  알게 했으면 좋겠다.이 책으로 소개하는 36 박물관들은 만든 이의 의지와 지키는 이의  각과 찾는 이의 마음이 삼합(三合) 이루었다고 믿으며 무릎을 쳤던 곳이라  한번 방문을 권한다. ‘온고지신’, ‘법고창신’, ‘구본신참’이란 막연한 구호에만 그치지 않는 ‘신()’을 발견하게  거라고 믿는다.18개월 동안 연재의 기회를  영남일보사에 고마움을 전한다. 뿐만  니라 글을 읽어주며 출판을 독려해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박물관의 가치와 역사의 바른 독법(讀法) 가르쳐준 분들도 많았다. 멋진 사진을 마련해  김선국 사진작가에게도  빚을 졌다.이 책이 ‘마음이통하는 교육 콘텐츠’를 보여주고자 애쓰는 대구교육박물관의 식구들에게도 더 나은 박물관을 볼 수 있는 맑은 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2020 5 김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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