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사

진실과 위안
대구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6·25 당시 대구는 점령당하지 않아서 참화에서 비켜나 있었고, 피난 온 예술가들이 바흐의 선율을 들으며 ‘문화적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낭만적인 도시였다고. 하지만 이런 인식은 전후 세대가 만들어낸 지독한 자기 위안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전선문화’라는 이름으로 그 시절을 추억할 때, 정작 공포에 질려 떨었던 시민들의 진실은 외면당하고 있다.역사학자 존 토랜드의...

대구읍성, 네 남자
사람은 역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깨닫고, 사회의 책임감을 드러내며, 시대의 정의감을 키우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점철된 역사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통섭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법이다. 스스로 던진 물음에도, 담담하게 말한 대답에도 글로는 다할 수 없었던, 북받쳐 오르는 그 무엇이 있다. 대구읍성이다. 대구읍성은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을까. 대구읍성은 지은 지...

어느 도시의 기록
누군가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게 되고, 그때 보이는 것은 예전 같지 않을 거’라 했다. 이렇게 풀어보면 어떨까. ‘지난날을 기억할 수 없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다’고. 한 도시가 있다. 이 도시는 서기 757년(신라 경덕왕 16년)에 ‘대구(大丘)라는 이름을 얻었다. 올해로 1268년이 흘렀다. 전주, 남해 등과 같이 도시의 이름으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