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물관 이야기

고운 마음을 깁는 한 땀 한 땀 인문학 - 대구, 박물관 ‘수(繡)’

고운 마음을 깁는 한 땀 한 땀 인문학 [대구, 박물관 ‘수(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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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법원 뒤 한적한 주택가 골목을 걷다 보면, 도심의 소음이 무색해지는 한 고요한 공간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곳은 우리 전통 자수에 담긴 여인들의 간절한 염원과 인고의 시간이 머무는 집, 박물관 ‘수(繡)’. 누군가에게는 소박한 옛 물건의 전시장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개인의 지독한 열정과 우리 민족 특유의 정교한...

경기도과천시의'추사박물관'전경

추사(秋史)의 일필휘지가 머문 자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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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생애를 촘촘히 쫒아가며 수런수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의미 깊은 일이다.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아는 사람도 없다는 추사(秋史). 그는 19세기 전반 고증학의 정수를 정확하게 파악했던 학자이며, 독창적인 추사체를 창안한 서예가이며, 금석학을 학문의 반열에 올려놓은 학자로 평가받는다. 오늘, ‘최면노인’, ‘백반거사’, ‘아념매화’, ‘향각자다처로향각노인’이라고도 불리운 추사(秋史)를 떠올리는 것은 역사의 맥락, 인연의 기묘함을...

전통문화 사랑으로 단짝을 이루다. 수오당(羞烏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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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나무박물관 야외전시장에는 단소와 거문고명인 백경 김무규(1908-1994) 선생의 고택 수오당(羞烏堂)과 부속건물 여덟 채 가 있다. 모두 선생의 고향인 전남 구례 절골마을에 있던 생가 건 물을 옮긴 것이다. 수오당은 한낱 미물인 까마귀의 효행을 보고 '까마귀 보기에도 부끄럽다'는 의미의 당호다. 1980년 한창기는 이 고택을 보고 한순간에 매료되었는데 그로부 터 26년 후인 2006년 뿌리깊은나무재단에서...

대구교육박물관 개관5주년 기념 ‘무지개를 타고 온 사람들 개막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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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타고 온 사람들 개막식 테이프 컷팅 다문화 특별전 초대의 말씀 올해 저희의 기획전 ‘무지개를 타고 온 사람들’은 대구교육박물관 개관 5주년 기념으로 ‘다문화(多文化)’를 보여주고 알려주는 전시회’입니다. 애써 외면하고 싶었지만 엄연한 현실이 되어버린 현상, 쉽게 생각해서는 다루기 어려운 문화, 복지차원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개성과 다름을 반겨야만 해결되는 문화가 ‘다문화’입니다. 우리는 현재 한국의...

온양민속박물관 전경

한국인의 삶을 가지런히 보여주는 충남 아산 온양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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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중에서도 민속박물관은 얼핏 생각하면 수집에서부터 전시나 운영에 이르기까지 가장 쉬운 듯 여겨지면서도 실제는 가장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운 곳이다. 사람의 전 생애와 같이 흘러온 역사와 문화를 죄다 설명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살림살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이름난 그곳, 충남 아산의 점잖은 온양민속박물관을 찾아간다. 익살스런 표정으로 우리를 맞아주는 입구의 문인석이 조선...

청량산박물관 전경

당당하게 몸 바쳐 일하는 지사(志士) 같은 봉화 청량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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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박물관은 안동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오르다가 청량사 가는 길로 접어들어 청량교를 건너기 전 왼편, 청량산이 눈앞에 환히 펼쳐지는 전망좋은 곳에 자리해 있다. 청량산이 1982년 도립공원으로, 2007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23호로 지정되긴 했지만 박물관 이름까지 ‘청량산박물관’이라 하기에는 많은 고민이 있었으리라 싶은데, 청량산이 봉화군의 전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고서야 그것이 온당한 명명이라 생각했다. 산악박물관·산촌박물관·산림박물관...

대구교육박물관 전경

마음이 통하는 교육콘텐츠의 탄생 ‘대구교육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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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981년에 개교해서 학령인구 감소로 36년 만에 통폐합으로 폐교 건물이 된 대동초등학교 자리에 대구교육박물관이 들어섰다. 대구교육청 산하기관으로 7개의 전시실, 5개의 체험공간을 가진 ‘디지로그 박물관’이자 나아가 ‘마인즈 온(Minds-on) 박물관’이라 부를 만한 곳이다. 이 박물관이 처음 탄생을 예고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 결과를 매우 추상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전한밭교육박물관, 제주교육박물관에 이은...

누구에게나 큰 위안이 되는 온라인 박물관 ‘그림책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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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내 사이트 그림책은 우리가 태어나 처음 만나는 책이자 0세부터 100세까지 세상의 모든 어린이와 어른이를 위한 책이다. 그림책은 어린이가 경험하는 최초의 문학이자 연극적 경험이다. 세상모르게 천진하고, 어설프기 짝이 없고, 쉽게 상처받는 모든 마음들을 위한 책이다. 그림책박물관의 멀티 플레이어 임해영 관장 이런 그림책을 위한 ‘그림책박물관’을 만난다. 지니를 불러내 소원을 이루는 알라딘처럼,...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님을 깨치는 공간, 서울 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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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내 사이트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면서 죽음이라는 것이 쉼표인지 마침표인지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죽어서 가는 세상이 있다 하니 피안의 언덕을 바라보며 쉬다 가는 것이 맞을 거란 생각과, 기척 없이 계신 걸로 보아 그야말로 촛불 꺼지듯 가버렸다는 생각에 마침표와 같을 거란 생각으로 혼란스러웠다. 전시장 내부 ‘아름다운 마침’을 주제로 하는 박물관이 있다....

진리는 역사인가 예술인가, 강원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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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내 사이트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치악산을 바라보며 달리다 꺾어져 좁은 산길로 접어들어 올라서면 닿는 곳, 해발 600m 높이의 아늑한 터에 명주사가 있다. 저 멀리 감악산을 마주하고 뒤로 치악산 매봉을 두른 절집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벌써 마음자리가 편안하다. 감악산을 마주보는 고판화박물관 전경. 먹솔을 박물관의 상징으로 삼았다. 1998년 창건이니 불과 20년...